경제에서 항상 빠짐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금리, 채권, 그리고 환율이다.
현 상황에서 시장을 뒤흔드는 것은 트럼프의 정책과 그의 오락가락하는 인터뷰와 트윗이다. 지난 주말 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반도체로 분류되고 상호 관세를 유예로 분류하는 미관세청의 메시지에 환호하였지만, 트럼프의 다시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커졌다. 주식 시장과 다르게 미국 채권은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국채의 변동성이 커지며 대표적 안전자산의 이지미가 깨지고 있다. 트럼프가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동성이 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이 트럼프 정부에서 많은 활동을하며 로비를 하고 있다. 아마도, 대표적으로 애플에서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제품의 지속적인 로비활동을 하고 있고, 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어제 까지의 상황을 요약하면 트럼프는 관세를 통해서 제조업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싶다. 트럼프는 금리를 낮추고 싶어하고 이자를 줄이고 싶어한다. 트럼프는 10년물 채권의 이자율에 매우 민감하다. 그의 정책이 복잡한 경제 환경은 환율에 영향을 준다. 기축통화인 미국은 관세를 이용한 무역을 통하여 미국 정부의 빚을 줄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모든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으로 미국의 현 정책은 경제에 도움이 안될 것이다라고 예상하면서, 동시에 정책의 방향이 수정되거나 해결되길 바라면 주시한다. 빨빠른 투자 자금은 미국에 빠져나간다. 정책적 변화가 일어나면 다시 자금이 급속하게 들어오면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고 시진핑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리, 채권과 환율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돈이 굴러가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금리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금리이다. 금리에 따라서 돈을 은행에 맏기면 받는 이자율이 달라진다. 금리는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을 바꾸는 교환 비율이다.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의 가치는 다르기 때문에 이 가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동하게 된다. 돈의 교환 비율이 금리이고 이자율로도 표현한다. 은행에서 대출 금리와 이자율은 기준 금리에 따라 변경된다. 우리는 금리에 대해서는 매우 익숙하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내리고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준다는 뉴스를 종종 듣는다.
채권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을 교환하는 시장이 채권시장이다. 채권을 현재 발행하여 문서로 만들지만 이 문서는 미래에는 돈이 된다. 이것이 채권이다. 채권의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이 채권시장이다. 채권시장에서 결정되는 교환비율이 채권 금리이다.
채권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알아보자. 채권의 가격도 신용에 따라 금리의 변화가 있지만 매우 기본적인 구조로 단순화 해보자.
채권의 가격은 시중의 이자율로 결정된다. 1년 만기 10,000원의 채권이 있다고 가정하자. 시중 은행의 1년 이자는 10% 이다. 이 채권의 가격은 대략 9,000원이 될 것이다. 은행에 1년동안 예금하면 9,900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채권의 가격이 9,500원이면 아무도 이 채권을 사지 않는다. 1년 뒤 받을 금액은 10,000원이지만 은행에 예금하면 10,450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 시중 이자율이 높아지면 싸게 거래되고 반대로 시중 이자율이 낮아지면 비싸게 거래된다. 예를 들어 1년 후면 무조건 10,000원이되는 채권있고 한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경쟁 상품의 이자율에 따라 거래되는 채권의 가격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시중에 이자를 채권보다 많이 주는 상품이 있다면 가격은 떨어지고 시중에 이자를 채권보다 조금 주는 상품이 많다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간다.
채권은 시중금리가 낮아질 것 같으면 가격이 오르고 시중금리가 올라갈 것 같으면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이다.
채권 투자에 성공하려면 시중금리를 잘 예상해야 한다. 예들 들어 1년 후에 만원을 주는 10,000원의 채권을 9,700원에 샀다면 1년 동안 갖고 있으면 300원을 버는 채권이다. 1년에 300원을 버는 채권은 연 이자율이 약 3%이다. 이 가격과 수익률에 만족한다는 의미이며 거래가 된다는 뜻은 시중 이자율이 대략 연 3%정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만약, 어떤 이유 때문에 시중 이자율이 연 10%정도로 올랐다고 가정하면 이 채권은 아무도 9,700원에 사지 않는다. 약, 9,000원에 거래가 되면 매입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9,700원에 산 채권이 9,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14%의 수익률로 손해를 보게된다.
채권의 종류도 매우 많지만 만기일 기준으로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이 있고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이 있다.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의 변동이 폭이 크다. 1년, 3년, 10년, 30년 후에 고정된 금액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시중금리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것은 만기가 긴 채권의 순서와 같다. 장기 채권의 경우 투자할 경우 주식보다 수익률 변동 폭이 클 수 있다.
채권시장은 금리의 영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향후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예상할 수 있다.
예를들어 현재 시중 금리가 3%이고 만기 3년 채권 이자율이 5%인 경우 앞으로 3년간의 시중금리를 평균 5% 정도로 예상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다.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이 앞으로 3년동안 평균 5% 정도의 금리가 예상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래의 금리는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이자율을 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금리를 어떻게 예측하는가를 알아 볼 수 있다.
현재 금리가 5%인데 10년 만기 채권 이자율이 4%인 경우는 지금은 5%의 금리이지만 앞으로 10년간 평균 금리를 매년 4%로 예상한다는 의미로 알 수 있다.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로 해설될 수 있다. 현재의 금리보다 만기가 긴 장기채권의 금리가 낮아지면 불경기가 올것이다라는 신호로 받아 들인다.
즉,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의 교환 비율이 금리이다. 불경기라면 현재의 돈이나 미래의 돈이나 교환하는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 반대로 경기가 좋으면 현재의 돈을 선호하고 미래의 돈을 덜 원한다.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의 교환 비율인 금리를 보면 불경기인지 경기가 좋은지 알 수 있다. 채권시장은 불경기와 경기호황을 반복하면서 현재의 금리와 미래의 금리의 교환 비율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면서 시중금리가 정해진다.
채권시장이 시중금리를 알아서 결정하지만 중앙정부는 기준금리를 만들어서 올리거나 내리면서 간섭을 한다.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입하여 조정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경기과열이나 경기침체의 부작용을 막아보려는 전략으로 기준금리를 만들어 시장에 개입한다. 경제 계획이나 소비자 물가를 안정을 위해서는 급격한 금리의 변동은 시장에 하나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환율
환율은 우리나라 돈과 외국돈의 교환 비율이다. 환율이 매일 달라지는 이유는 금리보다 매우 복잡한 상황 때문에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환율이 오르고 내릴 때 원인에 대해서 매우 복합적인 이유의 원인이 있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힘들다.
환율에는 금리보다 복잡한 환율의 변동 요인이 많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나라의 물가차이로 발생한다. 예를들어 1달러가 1,000원인 경우에 디지털카메라가 한국에서 100만원이면 미국에서는 1,000달러이다. 미국사람들의 카메라 수요가 갑자기 늘어서 카메라가 부족해져 2,000달러로도 잘 팔린다면, 한국의 카메라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많은 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온다. 이 달러가 한국에 쌓여서 1달러에 500원의 환율이 되었다고 한다면 한국에서 1,000달러 였던 카메라의 구매가격은 2,000달러가 된다. 더 이상 미국은 한국에서 카메라를 구매하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만든 카메라도 2,000달러이기 때문에 환율은 내려가지 않고 미국의 카메라 회사도 제조하여 판매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환율은 이런 하나의 요인이 아닌 매우 다양한 요인으로 영향을 받는다.
실제 1960년대 네델란드는 경제침체를 겪는다. 네델란드병(Dutch Disease)라고 불리며 과거에 외국에서 수입하던 자원을 개발함으로써 일시적인 호황을 누리지만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현상을 ‘자원의 저주’라고도 불린다. 없었던 천연가스가가 나오면서 네델란드는 천연가스를 팔아서 돈을 버는 나라가 되었다. 네델란드 외환시장으로 달러가 많이 유입이되면서 달러는 흔해지고 네델란드 길더의 가치는 올라간다. 자국의 통화 가치가 올라가면 일단 매우 환영할 만하지만 자국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출은 잘 되지 않는다. 결국 네델란드 수출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해 버리는 결과가 발생하였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열풍이 불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 주식을 구매하려고 한다. 해외주식은 달러로 환전한 후 살 수 있다. 수출이 잘돼서 달러가 들어오더라도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 해외 주식 열풍이 불면 달러의 수요가 늘어서 외환 시장에서 달러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면 환율이 오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환율은 다른 나라의 외한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일본의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격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외환 시장에서도 같이 달러를 사들이는 경향이 있고 외환시장에서 달러가격이 오르게 된다. 우리나라의 금리와 미국금리의 차이가 외환시장의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금리가 높은 나라로 모든 자금이 다 이동 하지는 않는다. 예를들어 미국의 금리가 5%이고 우리나라 금리가 3%이면 이론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있는 달러가 다 미국으로 몰려가서 고금리를 즐겨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를 시작한 시점과 끝내는 시점의 환율 차이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들어 지금 1 달러에 1,450원 할 때 달러로 바꿔서 나갔다가 1~2년 후에 환율이 내려가서 1달러에 1,000원, 1,100원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이자를 더 받으러 자금을 이동했다가 돌아왔을때 1달러의 가치가 1,100원이 되었다고 가정하면 아무런 소득이 없어진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아서 미국 땅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지만 서울 아파트는 2~3배가 된 상황이다. 달러를 바꿔서 나가는 경우는 돌아 올때 환율이 바뀌는 문제 때문에 환율 리스크가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모든 자금이 다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은 국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국가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국채라고 한다. 미국은 국채를 발행하여 필요한 자금을 조달 받는다. 그동안 미국 국채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어 왔다. 많은 나라들이 미국 국채를 매수하면서 달러 자산을 갖고 외환을 유지하여 왔으며 많은 자본들은 미국 국채의 안정적인 금리로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채가 정책으로 인한 변동성으로 함께 흔들리면서 기축통화인 미국의 미국채가 안전자산으로 기능을 의심 받게된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는 변동성이 크다는 이야기이며 때문에 미래의 위험이 올라가게 된다. 그러면 금리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미국채와 개발도상국의 국채가격을 비교하면 위험 프리미엄으로 개발도상국의 금리가 훨씬 높았다. 관세 정책으로 과연 누가 미국채를 사려고 할지도 의문이다. 시장에 사는 사람이 없다면 국채 금리는 오르고 거래 가격은 떨어진다.
경제가 힘들수록 올바른 결정이 필요하다. 올바른 결정이 아닐지라도 최악의 결정은 피해야 한다. 우리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위해서 경제를 알아야 한다.
모두가 다 망할 수는 없다. 모두가 망했다고 말할 때 누군가는 기회를 잡는다. 최악의 경제 상황이 올지, 반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일이든 지나고 보면, 그때가 매수해야 할 시기였고, 팔아야할 시기였다고 이야기는 할 수 있다. 예측되는 미래가 경기 침체라고 미래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경기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런 시기가 지나고 나중에 정확하게 말할 수는 있겠다.
희망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
모두가 예측하는 방향은 알 수 있어도 실제로 결말은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 보면 인류는 항상 희망을 보고 살았다. 새로운 기술이 인류를 구할 것이다. 새로운 무엇인가가 새롭게 우리를 바꾸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해 왔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관세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과격하게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아주 비싼 미국 주식과 채권들의 가격이 떨어졌다. 평소 사고 싶었던 좋은 기업이지만 너무 비싸서 못샀던 기업이 있다면, 큰수의 법칙을 기억하면서 조금씩 매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지금의 경제에 관심을 두면서 자신에게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삶이 살아있는 경제 case study 인 것이다.
"만약, 내가 그때에 투자를 했더라면....," 이라고 말할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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