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공부하다 보면 여러 이론들이 나온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해야하고 가치평가를 해야하며 그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여러 다양한 투자 방법과 의견들은 투자를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게 만든다. 투자는 손실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물어보면 대부분은 결국 어떤 주식을 사야하는지? 어떤 아파트를 사야지 오를까?를 가장 먼저 물어 볼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 특정 종목을 맞힐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리딩방에서 수수료를 받고 정보를 얻거나 아니면 무료 정보라고 받는 것들을 믿어서는 안된다. 주가조작을 하지않는 이상은 주가가 오를지 떨어질지 알 수 없다고 봐야한다.
주가, 부동산 가격, 금값 등의 자산의 가격은 사람들의 심리에 의해 결정이 된다.
사람들의 심리가 경제가 안좋아지고 공황이 올거라고 생각되면 주가는 떨어진다. 반대로, 호황이 올거라고 생각되면 주가는 오를 것이다. 앞으로 인기가 있을 연애인을 맞추는 것과 같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질 산업과 종목을 1년 후, 2년 후, 3년 후 맞히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그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종목이 좋은 투자라고 묻는다면 매우 답하기 어렵다.
아무리 높은 수익을 얻고 있는 종목이 있더라도 추천하는 순간 고점에서 주가가 빠질 수 있다. 어떤 주식을 사야하는지, 어디에 투자를 해야되는지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고 정답도 없다.
하지만,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제 자산을 사고 팔아야 하는지? 자산을 사기전에 고민하고 확인해야 할 것에 대한 질문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우리가 투자하는 대상은 대부분 주식과 아파트이다. 주식과 아파트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986년 부터 2020년까지 코스피 지수는 약 18배 상승, 강남 아파트 평균가격은 약 8배 상승, 전국아파트는 약 5배 상승했다. 주식의 투자 수익율이 월등히 높다.
만약에 1990년 부터 2020년까지 주식과 아파트를 투자했다면 코스피 지수는 약 3배 상승, 강남아파트는 약 5.5배 상승, 전국아파트는 약 3.5배 상승했다. 아파트 투자가 주식의 수익율보다 더 높은 결과를 갖는다. 1986년 부터 시작한 투자와 1990년 부터 시작한 투자의 수익이 다르다.
주식은 쌀때와 비쌀때의 간격이 큰,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이다. 주식은 1990년대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그때 투자를 했다면 아파트에 비해서 수익률이 높지 않는 결과를 갖는다. 1986년에 투자했다면 싼 가격에 매수한 것으로 투자 수익률은 보장이 된 것이다. 아파트는 보다 주식은 투자 시기와 수익률의 관계가 크다.
투자는 투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가격에 반영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경기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 예상되면 투자자의 심리가 매수로 불 붙는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도 경기가 안 좋아 질 것이란 심리가, 사람들이 금이란 안전 자산에 관심이 몰리고 금값이 앞으로 오를 것 같은 생각 때문에 매수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심한 이유도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해 주고 있다.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심리가 올랐을 때 팔아 버리거나 암호화폐가 장기투자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식도 매일, 매시간 반영이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자산이다. 주식은 불안하면 팔 수 있고, 오를 것 같으면 쉽게 살 수가 있다.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주가가 반영하여 보여준다. 아파트의 경우는 주식과 같이 쉽게 팔 수 있는 자산이 아니고 매도와 매수의 비용에 큰 돈이 지불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주식과 같이 높지는 않다.
주식의 경우 지금 가격이 싼 시기인가 아닌가를 고민하여 투자해야 한다.
버핏이 이야기한 것 처럼 가격이 적당한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주식을 매수할때 대부분 비싸게 사기 쉽다. 그리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쌀 때 팔아버리기 쉽다. 주가가 내려가면 공포스러워서 주식을 대부분 손절하고 팔아 버린다. 단기 매매에서는 중요하지만 장기투자에서는 손실을 입게된다. 아파트를 10년이나 20년 보유한 사람들은 많지만, 주식을 10년이나 20년 보유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변동성이 크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주식은 경제가 좋을 때 오른다. 그리고 주식은 경제가 나쁠때 내린다. 그럼, 경제가 좋을때만 주식을 갖고 있는 전략을 사용해보자. 경제가 좋은지 나쁜지는 실업률의 지표로 사용하여 실업률이 계속 오를 때는 경기가 나쁜 것이고 실업률이 계속 내려갈 때는 경기가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실업률은 한번 올라가기 시작하면 꽤 긴 기간 동안 꾸준히 올라가며, 실업률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꽤 긴 기간 동안 내려간다. 실얼률이 올라가면 주식을 팔고 실업률이 내려가는 경기 회복 구간일 때 주식을 사는 전략을 취한다. 실제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해본 결과는 주식을 계속 갖고 있는 투자가 실업률을 보면서 사고파는 투자보다 결과적으로 수익률이 비슷하거나 수익이 높은 구간이 많았다.
이런 결과가 발생한 이유는 주식은 경기가 나쁘면 나쁠 때까지 계속 떨어지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경기가 나쁘다는 생각에 우울과 공포를 느껴 주식을 계속 팔고, 그 사람들이 주식을 어느 정도 다 팔 때까지 팔고나면, 더 이상 시장에서 파는 주식이 나오지 않는다. 이 때부터 주식은 더 이상 안 떨어진다. 주식을 팔 사람이 어느 정도 팔고 나면 경기는 여전히 나쁘지만 어느 순간 주식은 반등을 시작한다.
이 반등은 매우 급작스럽고 급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이미 오른 뒤에 경기지표를 보고 투자를 하면 결국은 투자의 수익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법은 좋은 주식을 골라서 가격이 저렴할때 매입 후에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투자는 저점 근처에서 팔아버리고, 그 반등을 놓치고 주가가 반등 후 다시 사고, 조금 반등하다가 다시 떨어질때 매도해 버린다.
주식 투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투자는 리스크가 높고 수익률도 낮아진다. 변동성이 높은 투자의 수익률은 실제로 낮아질 수 있다. 변동성이 크다는 건 올라갈 때도 높은 퍼센트로 오르고 내려갈 때도 높은 퍼센트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1억원의 투자금으로 4년동안 투자를 한다고 가정할때 첫해는 +20%, 두번째해는 -10%, 세번째해는 +20%, 네번째해는 -10%의 수익을 올렸다면 총 1억 1,664만원이 나온다. 이것보다 변동성이 큰 투자를 했다고 가정하면 같은 1억원 금액으로 4년동안 투자를 진행해서 첫해는 +50%, 두번째해는 -40%, 세번째해는 +50%, 네번째해는 -40%의 수익을 올렸다면 투자금은 총 8100만원으로 줄어든다.
잃을 때 많이 잃는 투자는 즉, 변동성이 높은 투자는 수익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는 것이다. 투자 리스크(Risk)를 이해 해보자. 리스크를 위험이라고 번역하고 위험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Danger도 위험이 이라고 번역하는데, 이 두가지 뜻을 구분해 보자. 동전 앞면과 뒷면이 있다. 친구가 당신에게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5억원을 주고 뒷면이 나오면 자신에게 10억원을 주는 게임을 하자고 한다. 아무도 그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매우 Danger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친구가 당신에게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10억원을 주고 뒷면이 나오면 자신에게 5억원을 달라는 게임을 하자고 한다. 이 게임의 경우 한번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게임도 매우 Danger한 게임이다. 50%의 확율로 당신은 파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앞면이 나오면 나에게 천만원을 주고 뒷면이 나오면 친구에게 5백만원을 주는 게임을 100번을 반복 한다면 10억원과 5억원의 게임이 되지만, 이 게임은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다. 50%의 확률 때문에 승리할 때 수익이 2배씩 나기때문에 Risk한 게임으로 바뀐다.
이 큰수의 법칙의 개념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한다.
당연한 듯하지만 잊기 쉬운 투자의 원칙이다. 한 번에 다 사지 말고 나눠서 사야한다. 한번에 매입하여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시도를 하여 횟수를 늘리는 방식이 큰 수의 법칙을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이미 보험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어떤 가입자가 자동차 사고를 낼지 안 낼지 큰 병에 걸릴지 안 걸릴지 사실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보험에 가입시킨다. 투자로 치면 투자 횟수를 늘리는 것과 동일한 이야기이다. 한 사람만 가입 시키면 그 사람이 사고를 내거나 큰 병에 걸리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할 수박에 없는데, 천명, 만명, 십만명을 가입시키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이 시도한다고 성공할 확률이 달라진다는 뜻은 아니지만 치명적인 사건의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우리는 오늘 산 주식이 내일 오르길 바란다. 그렇지만 그럴 확률은 높지 않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의 2000년에서 2019년까지 통계를 보면 언제 주식을 사든지 주식 매수 6개월 후 올랐을 확률 57% 이고 내려갔을 확률 43%이다. 반반 정도의 확율이라고 보면 된다. 주식을 비롯한 자산은 장기 투자하면 우상향한다는 원칙은 맞지만 6개월이란 기간은 장기투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기간을 조금 더 늘려 코스피 지수를 1년 투자하면 올랐을 확률은 64%이고 내려갔을 확률은 36%이다. 기간이 늘어 날 수록 확율의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진다. 투자기간을 3년으로 늘리면 올랐을 확률이 80%로 상승한다. 5년을 투자하면 올랐을 확률이 93%가 된다. 코스피 지수를 아무리 비싸게 샀더라도 5년을 투자하면 93%의 확률로 상승한다는 통계이다. 그래서 투자의 기간을 늘린 장기투자가 리스크를 줄이고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두 방법의 본질은 큰수의 법칙인 것이다. 하루만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는 코스피 지수로 통계를 낸 것이며 어떤 단일 종목의 투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좋은 주식이라는 건 사실 사람마다 다르고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되는 여러개의 주식이 담아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믿을 만한 투자 대상을 정했다면 꾸준히 장기 투자하는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자산의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도 한다. 포트폴리오란 성격이 서로 다른 여러 자산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것도 정답은 없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위해 변동성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 주식과 서로 다른 종목 여러 개로 변동성을 줄인다. 채권, 금, 달러현금 등의 자산을 구성하여 역방향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변동성을 줄이 줄일 수 있다.
위와 같은 투자 방법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몇몇 종목을 잘 골라서 집중 투자를 해야지 빠르게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사람들의 말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집중 투자의 방법은 아무나 할 수 없고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어느 정도의 자산이 있어서 수익률이 낮아져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수익률이 낮아져도 견딜 수 있는 성격인가를 알아야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투자 방식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전업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이익이 증가하는 괜찮은 기업 목록을 작성하고 수시로 기업 관련 정보를 확인한다. 회사에 직접 전화를 문의도 하며 기업 이슈를 점검하기도 한다. 쉬지 않고 조사한 정보로 투자 여부와 시기를 판단한다. 이런 투자 방법은 좋은 투자 방법이다. 그렇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투자 방법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투자 방법인지를 확인하고 실행 가능한가를 확인해야 한다.
트럼프의 관세 실행 후 미국의 주요 증시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어제만 나스닥이 6% 하락했으며 세계 경제는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혼란이 가중될 때 주가는 휘청한다. 인위적인 경제 정책으로 교란된 시장에서는 어떤 합의가 도출되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할 수 있다. 서플라이체인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미국이 다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부자는 망하지 않는다. 고통 받는 것은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과 가난한 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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