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싶어한다. 나도 어릴때 학교도 가기 싫고, 시험보기도 싫고, 공부하기도 싫었다. 나이가 들면 어른들처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화려하고 재미있게 사는 어른들이 TV에 나오기 때문에 누구나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데 어른이 되어서도 꼭 배워야 하고 가능한 어릴때 꼭 배워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경제와 금융이다.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돈이 있을까? 조사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4년 금융기관 유동성이 약 5,500 조원이었다. 10년전인 2014년 약 2,700조원이고 20년전 2004년은 약 1,250조원의 돈이 풀렸다. 10년 사이에 약 2배정도의 돈의 양이 늘어났고 앞으로의 10년 후에도 약 2배 정도의 통화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 10년이 지나면 돈의 양이 2배가 된다는 이야기는 무슨 뜻일까?
10년 동안 내 재산이 2배가 늘지 않으면 가치가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될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자산도 통화량이 증가하는 속도만큼 늘어나야 손해를 피할 수 있다. 투자는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었다. 투자를 잘해야 본전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 돈의 양인 통화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단순한 가정이 필요하다. 어느 작은 어촌 마을에 4명의 형제가 살고 있고, 하나의 은행이 있다고 가정하자. 어촌은 가까이 큰 산도 있다. 첫째가 천년 된 산삼을 발견해서 시내에서 팔았더니 1억원을 받게되었고 마을로 돌아와 이 1억원을 은행에 넣었다. 이 은행에 최초의 예금이 들어와서 은행에 있는 돈은 1억원이다. 이 마을에 풀려 있는 금융기관유동성은 1억원이다.
그런데 둘째가 1억원으로 고기잡이 배를 사려고 은행에 찾아가서 집을 담보로 맡기고 1억원을 대출한다. 그렇다면 이 마을에 풀려있는 돈은 2억원이 된다. 첫째도 은행에 예금한 1억원으로 배를 구입하려고 송금하려고 한다. 첫째와 둘째는 각각 1억원을 송금하고 새로운 배를 구입했다. 그 소식을 들은 셋째도 집을 담보로 배를 구입하기 위해서 은행에 찾아가 1억원을 대출한다. 이 마을에 풀려있는 돈은 3억원이 된다. 이렇게 돈의 양은 계속 늘어나게된다. 대출을 받으러 올 때마다 통장에 돈을 찍어준 은행이 통화량을 늘릴 수 있다. 우리는 은행이 예금을 받아서 그 돈으로 대출을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고객의 대출 자격이되면 은행에서는 대출을 승인하고 대출 금액을 통장으로 보내준다.
상품은 재고가 소진되면 재고가 입고될때까지 판매를 할 수 없지만 은행에서의 대출은 자격만된다면 대출을 승인해 준다. 은행은 대출을 승인하고 대출 요청한 사람의 통장에 예금을 입금하는 식으로 예금 효과를 갖고 대출을 진행한다. 1억원을 대출하는 순간 1억원의 예금도 늘어나기 때문에 대출이 가능하다. 시중 은행이 대출을해주는 순간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은 늘어난다. 은행이 대출을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은 늘어난다.
두번째는 헌국은행에 의해서 통화량이 늘어난다. 정부는 예산을 세우고 세금을 거두어 들인다. 그렇지만 어느 나라의 정부나 세금이 모자란다. 한국의 1년 예산을 400조라고 한다면 300조는 세금으로 충당하고 100조의 세수가 더 필요하다. 한국도 국채를 발행하여 모자란 세금을 조달한다. 이돈은 대한민국 정부가 신용으로 빌리는 돈이다. 국채는 주로 은행에서 매입한다. 은행은 예금의 일부를 가지고 국채를 매입한다. 은행은 돈이 필요할때 한국은행애서 국채를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융통 받는다. 한국은행은 국채를 받고 자금을 빌려준다. 국채는 한국은행에서 만든 것이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서 시중 자금을 가져갈 때는 시중 자금이 정부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돈의 양이 늘지 않는다. 은행이 한국은행에 국채를 맡기고 돈을 받는 순간 세상에 없었던 돈이 풀려나온다. 즉, 통화량이 증가하게 된다. 또는 한국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조절하려고 국채를 활용하기도 한다. 반대로 한국은행에서 국채를 은행에 다시 돌려주고 돈을 은행으로 부터 받는 순간 시중의 통화량은 줄어든다.
돈의 양이 늘어나는 원인의 마지막은 외환이다. 달러가 원화의 통화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조선 시대에 한국에 놀러온 관광객이 만달러를 갖고 왔다고 가정해보자. 달러를 조선의 돈으로 바꾸어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달러를 조선돈으로 바꿔야 하는데 만달러를 정부에서 바꾸어주는 순간 조선돈이 만달러 만큼 국내 통화량이 증가한다. 관광이 끝난 다음 자기 나라로 돌아갈때 남은 돈을 바꾸어 갈 것이다. 그런데 이 관광객은 이 곳에서 관광만 한 것이 아니라 일도하였다. 가지고 있는 조선돈을 다시 달러로 바꾸면 이 돈은 다시 정부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이 돈만큼 전체 통화량에서 줄어들게 된다.
외국에서 달러가 들어오면 그전에 없던 돈이 새롭게 풀리고 반대로 한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 통화량이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수출해서 달러를 벌어왔다면 이 돈을 원화로 바꾸어 월급과 국내 거래처의 대금지급을 한다. 외환을 많이 벌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늘어나며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환율이 내려가고 원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뜻이된다. 수출기업은 원화의 가치가 너무 올라가면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수출이 힘들어 진다. 정부는 외환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들어온 외환만큼 달러에 대한 원화를 준비하고 교환한다. 달러는 한국은행이 사들이고 이 달러로 외환 시장의 환율을 조정하는 역할을 정부가 한다. 한국은행이 외환을 흡수하지 않으면 한국에 들어온 외환만큼 돈의 양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더 많은 요소들이 작용한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면 통화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통화량 증가는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만약, 통화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돈의 양이 늘어야 재화와 서비스가 늘어난다. 늘어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려면 돈이 더 늘어나야 한다. 경재활동의 규모만큼 시중에는 돈의 양이 늘어나게된다. 돈의 양이 늘어나는 걸 줄이거나 규제를 한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돈의 양이 넘쳐나는 것 때문에 금융 위기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반대로 돈의 양이 늘어나지 않으면 더 고통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돈의 양이 늘어나지 않으면 경제활동 자체가 멈춰 버릴 수 있다. 경제 거품 보다 훨씬 더 힘든 경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돈의 양이 줄어들면 기업들은 생산과 투자를 줄이고 채용도 줄이거나 하지 않는다. 기존의 직원도 내보낼 수 있다. 일자리도 부족해지고 돈 벌기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경제 성장이 아닌 경제 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 질 수 있다. 불황이 시작되면 많은 경제 주체들 중에 결국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쓰러지는 것은 부자인 사람보다는 돈이 없는 사람이 먼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돈이 없는 경제구조가 취약한 나라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자본주의가 성공적으로 유지되려면 경제성장과 함께 돈의 양이 점점 계속 늘어나야 한다. 그렇지만 돈의 양이 늘어나면 결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재화와 자산의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일이 벌어진다. 돈의 증가가 10년의 2배라고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아파트, 주식, 금 등의 자산도 10년 후에는 2배 정도 될 것이고 투자율을 계산하면 연간 7%의 수익률이 된다. 투자 수익율을 연간 7%의 기준으로 계산을 해야 자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 그렇지만 투자는 항상 신중해 해야한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내가 들었던 부자가된 사람들은 경제위기때 자산을 싸게 산들인 사람들이다. 1997년 IMF때 달러 자산을 처분하고 원화로 바꾼뒤에 부동산 자산을 샀던 사람들과 2008년 금융위기일때 헐값에 나온 은행과 금융주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 그리고 그 당시 부동산을 저가에 매수한 사람들이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두의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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