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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만트라(mantra)

바보야 문제는 경제라구!

by 너나주 2025. 3. 16.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캠프의 선거 전략가였던 제임스 카빌(James Carville)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맞서 클린턴 후보의 핵심 메시지로 사용되었다.

이 슬로건은 당시 미국 경제의 침체 상황을 부각하며 유권자들에게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임을 강조했고, 이 메시지는 유권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클린턴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 슬로건은 이후에도 경제 문제가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때마다 자주 인용되며, 정치 캠페인의 중요한 전략적 문구로 자리 잡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그럼 1992년 미국의 경제는 정말 안 좋았을까?

 

1992년 당시 미국의 경제 상황은 복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경제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었다. 1990년대 초반 미국은 경기 침체를 겪었고 침체 후 회복시기였으나 경기 회복 속도는 느렸다.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연히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고 경제적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이로 인해 많은 유권자들이 경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1990년대 미국의 금리를 확인해 보면 약 9%대의 높은 금리를 확인 할 수 있다. 지금의 5%와 비교해 보면 1980~1990년의 금리는 10%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가 지금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생각해 보면 2000년 중반까지도 예금이나 적금의 상품을 들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금리 변화

 

1990년대 초반 미국은 경기 침체를 겪었다. 1990년 중반부터 미국 경제는 둔화되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이 침체는 1991년 3월까지 지속되었고, 높은 실업률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1년 3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소비 지출이 감소했다. 시장에 돈이 말라가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되어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건설 경기가 둔화되었다.

 

그럼, 경기침체는 어디서 온것일까?

 

경기 침체의 원인은 전쟁이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발발한 걸프 전쟁은 유가 상승을 초래했고, 이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소시켰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198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 긴축 정책의 기조는 높은 금리 때문에 기업의 투자와 소비자의 지출을 위축시켜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심화시켰다.

 

경기가 침체되고 높은 금리로 부동산 시장 거품이 붕괴 되었다. 미국은 1980년대 후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었고, 1990년대 초반 거품이 붕괴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담보물의 가치 하락으로 금융 기관의 부실을 초래하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경기 침체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준다. 결과적으로 빌 클린턴 후보는 경제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경제 정책 변화를 가져온다. 클린턴 행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경제 정책을 시행했다.

 

클린터 행정부가 탄생할 수 있던 배경에는 약 2년 정도의 불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지금으로 부터 미국의 의회 선거가 약 2년 후에 예정되어 있고 지금의 미국 경기의 토대는 바이든때 만든 것이다. 트럼프가 미국 경제의 기초가 탄탄하다고 했지만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트럼프는 부유한 미국을 약속하였는데 미국 증시에서 계속 돈이 빠져나가는 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을까? 자신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게 아니고 유연성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찌되었든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선거에서 질것이다. 

 

S&P500 연간변화

 

1992년의 S&P500 지수를 확인해 보면 경기침체라고 하는데 기업은 돈을 잘 벌었나보다. 지수는 횡보를 하였고 이후 몇 번의 큰 상승과 지금은 하락으로 트럼프 취임 이후의 상승분을 잃었다. 대부분의 경제뉴스에는 이미 추세가 하락으로 돌아섯다고 말한다. 언제 다시 재 상승할지, 단언은 할 수 없으나. 미디어의 예측이 정확히 들어 맞는 부분이 있었나 생각해 보고 판단해야 한다. 특히, 시장에서 먼저 반응하고 미디어가 해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제 뉴스를 잘 듣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째 집권이라서 기대하는 미국인이 많을 것 같지만 미국에서의 지지는 절반이 조금 넘는 정도이다. 지금의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전통적인 우방국과 동맹국들의 국민들은 미국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할 수 있겠으나 조직적으로 미국을 상징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등을 반대하는 움직임과 트럼프와 맞서는 자국의 정치인들을 축구 국가대표로 만들어 버리는 꼴이되었다. 트럼프덕에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상승되고 있다.

 

테슬라의 차량 방화로 트럼프는 테슬라의 차를 구매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호불호가 갈리는 대통령이라 대중적인 비지니스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다. 만약, 테슬라한테 국방관련 로봇이나 무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하면 주가가 오를 수는 있겠지만 미국내에서 자신이 타던 테슬라를 팔아 버리리는 민주당 지지자들, 테스라 차량에 대한 방화 그리고 유럽과 중국 소비자의 테슬라 외면은 오너가 사업에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생각된다. 머스크는 중국 비지니스를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내왔다. 트럼프는 중국을 매우 적대시하고 머스크는 중국의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사업을 위한 머스크의 친중 행보를 트럼프는 어떻게 볼까? 위대한 미국을 위해서 사업의 손실도 감내하려면 머스크는 속이 쓰리겠다.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양쪽에 베팅하는게 정상 아닌가 싶다.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경제처럼 정권은 항상 돌고 도는데 머스크는 너무 큰일을 하고 있다.   

 

머스크가 국가 정책이나 외교정책, 공공정책등을 담당하는 부서들의 업무를 100% 이해 할 수 있을까? 천재라서 가능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그도 사람이고 실수를 한다. 모르는 것도 많을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잘 못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는 전지 전능한 신이 아니다. 사업으로 성공한 무수히 많은 사람중에 하나이며 역사적 위인으로 남을지 안남을지는 후대에서 평가 할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 없지만, 사업가가 정치판에 뛰어들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례를 통해서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의 비지니스가 향후 어떤 공격을 받을지도 조금은 예상이 된다. 중국, 러시아, 유럽, 케나다, 멕시코, 미국의 민주당 지지자 등을 고객으로 모셔올 수 있으려나....

바보야 문제는 비지니스라구!(It's the business,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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